꽁치김치찌개 해줬다고 맞았습니다.pann

연예ㅣ2016-09-09 16:45:03


 

판에 글쓰는건 처음입니다

혹시 글에 부족한 부분있더라고 양해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십대후반 여자입니다

만으로 8년 연애한 동갑남친인 예랑이와

가을에 결혼 앞두고 있고

지금은 양가 허락하에 신혼집으로 마련해둔 집에서 동거중인데요

 

문제는 어제 점심식사시간에 있었습니다

둘다 직업상 평일에 휴일이라

어제 집에서 점심을 만들어 먹었는데요

 

전 고기를 싫어합니다.

못먹는건 아니지만 입맛에 맞지않아서 잘 안먹고

월경기간일 때는 비위가 약해져서 못먹기도 합니다

그대신 전 해산물과 채소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남친은 해산물 싫어합니다

남친 역시 못먹는건 아니지만 잘 안먹습니다

 

8년동안 만나면서 둘이 밥먹을 때

거의 대부분 고기를 먹었습니다..

해산물먹은건 열번? 아니 열번도 안됩니다

 

근데 어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꽁치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1년정도 같이 살면서 같이 먹을 땐 단한번도

해물을 먹은 적도 없고 제가 항상 고기좋아하는

남친 입맛에 맞춰줬으니 남친도 한번쯤은 같이 먹어 주겠지?

이런 생각으로 요리를 했습니다

입에 안맞는다고 안먹을까봐 스팸도 몇조각 굽고요

 

꽁치김치찌개에 들어가는 꽁치는 마트에서 산 통조림이용했고요

김치는 남친 어머니께서 직접 담그셔서 가져다 주신 것으로

요리했는데요

이 김치가 참… 문제가 됐더라구요

 

상 다차려놓고

밥먹으라고 부르니까 상차림보고 인상 팍쓰더라구요

투덜대더니

입도 쭉나와서는 우걱우걱 스팸이랑만 밥 먹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너무 먹고싶어서 한번 끓였다구

비린내 안나게 잘끓였으니까 한번맛만 보라고

웃으면서 타일렀습니다

 

근데 이새끼가 성질내더라구요?

짜증난다고… 자긴 절대로 그딴음식 안먹는다고

냄새만 맡아도 토나온다고ㅋㅋㅋㅋ

 

순간 욱해서 먹지말라고 나도 맨날 참고 니입맛 맞춰줬는데

참 너무하다고 했더니

 

계속 냄새 뭣같다고 토나온다고 이러더라구요?

 

제가 그소리에 폭발해가지고 냄비 가져가서

싱크대에 부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자식이 따라와서

저 머릿채 확 잡고는

너 지금 미쳤냐고 뭐하는 짓거리냐고

이 김치 우리 엄마가 담가준건데 이걸 버린거냐면서

쌍욕을 하고 버려진 음식

손으로 집어서 제 입에 쑤셔 넣더라구요

제가 그만하라고 소리지르니까 어디서 소리지르냐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

구석으로 끌고가서 참 얼마나 맞았는지

 

맞고나서 저는 얼이 빠지고

그자식은 화나서 씩씩대고

둘이 한마디도 안하고 지금까지 싸하게 있는데요 ..

 

어머니께서 김치 보내주신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만 제가 기절할정도로 많이 잘못한 문제인가요..

 

허무하고 마음아프지만

헤어지기로 마음은 결정했습니다.

 

마무리를 어찌지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속상한데 어디에 말할 곳도 없구

여기에라도 한번 떠들어봤네요..

 

추가합니다

 

댓글 달린걸 읽어보니

글에 안 적어 놓은 부분들이 있네요

그일있고 그자식이 집을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전 그자식 나간 사이에

정리해야겠다 마음먹어서 집에 남아서

결혼준비해놓았던것, 직장, 거처등등.. 정리해야할 일 생각하구요

 

일단 병원가서 진단서는 받아올 건데

고소하고 그러다보면 저희 아빠가 알게 될게 두렵네요

 

둘다 좁은 시골인 같은고향에서 자라면서 만난거라

귀에 들어갈것같아 무서워요..

그자식네 아버지가 경찰인것도 걸립니다

제가 바보짓 하는게 될까봐요

 

지금 이집이 서울인데

저도 경기도에 따로 장만해놓은 집이 있어서 이집에서 며칠만 나가달라고 얘기하고 거기로 일단 옮기려고 합니다

 

잠을 못자고 예민한 상태라 그런가 머리가 핑핑돌아서

참 답답하네요

 

새벽인데도 댓글로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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